2021년 9월 15일 교환학생 일기
오늘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날이었다. 어제 새벽까지 술을 먹고 아침 7시반 수업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다.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C++수업을 듣고, 9시쯤 집에 돌아와서 바로 3시간 잠들었다. 끝나고 자는 시간이 조금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2시 수업은 매트랩 수업인데 과제를 갈피를 못잡고있었던 와중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모두들 어려워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만 바보가 아니라니 다행이야.
그래서 옆자리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그친구는 엄청 잘해보였다. 머리를 조금 싸매더니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대단했다. 미국대학교에선 대체 무얼 배우길래 이렇게 잘하는지 궁금했고 더 분발해야겠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식사 후 컴공 건물에 있는 튜터링 센터에 찾아갔다. 왜냐면 자료구조 과제가 캐시 만들기였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갈피를 못잡겠었기 때문이다. 튜터는 외국인인 나에게 매우 친절히 알려주었고 나는 과거에 배웠던 자바 지식을 겨우겨우 꺼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있으면서 나는 정말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된다. 튜터의 도움을 받아 절반정도 과제를 끝내고, 또 다음수업 Introduction of program에 가서 힐링을 했다. 쉬운 과목도 적당히 섞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저녁밥을 먹으러 BRC에 가서 미선이를 만나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정말 평범한 하루였는지 찍은 사진도 없다. 사진을 찍는 습관이 아직 덜들었나보다. 그 후 오늘은 하루종일 과제를 했다. 과제는 거실에서 츠바사와 함께 했는데 츠바사한테 매일 하루에 한문장씩 일본어를 배운다. 오늘은 쿄 나니스루노? 라는 오늘 뭐해? 를 뜻하는 문장을 배웠다. 코 나니시타노? 오늘 뭐했어? 라는 뜻이라고 한다. 매일매일 배우다보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할 수 있을꺼라 믿는다. 내일은 더 재미있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