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굉장히 바쁜 하루였다. 어제 미진, 미선, 다현과 보드게임 '티츄'를 하고 4시가 넘어서 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오늘 10시 일정인 축구를 소화하기 굉장히 피곤해졌다.
5시간 정도 자고 숙취와 피곤함을 이끌고 축구를 갔는데, 고한, 영준이형, 에슐리가 있었다. 패스를 하면서 한참 놀다가 축구를 하러 다른 사람들이 왔다. 보통 축구 게임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과 축구게임을 1시까지 엄청 했다. 그러다가 난 무릎이 아파져서 집으로 갔다.
축구 게임은 엄청 재미있었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좋은 탓에 오래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내리 낮잠을 5시 반까지 잤다.
잠을 푹 자서 체력이 충분할 때, 영준이형, 메디와 함께 캐시디 집으로 갔다. 오늘은 Freinds giving을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가기 전에 알버슨에 들려서 치즈와 와인을 사고, 캐시디네 아파트로 갔는데 그곳에는 플린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다.
고양이가 정말 순하고 귀여웠다.
메디와 캐시디가 요리를 열심히 했는데, 술과 크래커와 치즈, 치킨, 매쉬드 포테이토, 햄 등 '미국'스러운 음식들이 정말 많았다.
미국에서 식사를 할때는 항상 요리를 부엌에 잔뜩 준비해놓고 개인 접시에 담아가서 식탁에서 먹는 느낌이다. 한상 가득 차려 먹는 한국과는 달라서 어색하지만 신기했다.
데드풀을 보면서 식사를 했는데, 영자막과 함께여서 그런지 이해할만 했다. 하지만 미국식 유머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영화를 보고, 우리는 핸즈업을 했다. 다같이 하는 스피드퀴즈인데 주제가 영화배우, 노래 등 문화를 잘 모른다면 못맞출만한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 친구들과는 잘 하지 않는편인데 미국친구들은 잘 맞췄다. 나는 보통 Acting 카테고리를 골라 몸으로 설명하는것들을 맞췄다. 친구들이 내 영어실력을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노는중 사진을 찍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다. 그만큼 재밌게 놀았나보다.
그리고 다음은 Card against humanity라는 카드게임을 했는데, 이 게임은 내가 군생활중 베트남 여행을 갔었을때, 영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게임이다. 주제문장 빈칸을 자기가 가지고있는 카드로 가장 웃기게 채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여전히 단어는 어려웠지만 친구들이 검색하는 나를 배려해줘서 정말 재밌게 했고 스코어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Jack Daniels honey를 먹어봤는데 달달하니 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꼭 또 먹을 생각이다.
집에 들어왔는데 잭과 칵투스가 연락이 왔다. 다운타운에서 술먹자고, 잠이 안오던 참이여서 나갔는데 잭이 술을 잔뜩 사줬다. 엄청나게 고마웠다. 나이트클럽에서 한참 놀다가 잭네 집으로 갔는데 집이 엄청 크고 좋았다.
잭은 트레이너와 같이 사는데 부자의 느낌이 난다. 한참 이야기 하다가 잭이 조니워커를 한잔 줬다. 매우 비싼 술인데 맛이 되게 좋았다. 깔끔하고, 쓰지만 향이 깊었다. 미국에 오면서 양주의 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한참 이야기하다 4시가 넘어서 친구들이 집까지 태워다줬다. 정말 고맙다. 좋은 친구들이지만 내가 곧 떠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다. 좀더 오래 보면 좋았을걸... 매우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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