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년 12월 11일 일기

공부승식 2021. 12. 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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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다. 조원들에게 너무 미안한 조별프로젝트가 끝나고 맞는 주말이다. 어제 테너, 엠브리, 트레이스, 도진, 코너와 함께 내 방에서 위스키를 너무 많이 먹어서 숙취에 굉장히 시달렸다. 물만 먹어도 토하고 속이 계속 부글부글 끓었었다. 8시에 일어났지만 숙취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11시까지 방에서 골골댔다. 그러다가 맑은 공기를 맡고싶어서 일단 밖으로 나갔다. 갑자기 파인애플이 정말 먹고싶어져서 알버슨으로 향했다. 나는 알버슨을 가는걸 좋아한다. 걸어서 2~30분정도 가야하지만 막상 가면 한국과 아예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채 과일들도 한국에서 파는것과 종류가 아예 다르고, 기분이 뭔가 좋아진다. 그리고 입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는데, 내생각엔 식료품점이 이런 행사에 가장 발빠르게 인테리어를 바꾸는것 같다. 

알버슨에서 키위, 파인애플, 딸기, 라면을 사고 나갔다. 예전에 엄마가 배탈이 났을때 골드키위를 사다줬던 날 이후로 몸에 안좋으면 항상 키위를 먹곤 한다. 신 과일들이 요새 맛있다.

조금 걷다보니 숙취가 풀렸다. 미진 미선이가 딸기를 먹고싶어했던게 생각나서 미진미선이네 방에 가서 같이 과일을 먹었다. 과일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너무 졸려져서 집에가서 낮잠을 잤다.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눈을뜨니 6시 30분이었다. 

오늘 8시에 2개의 파티가 있다. 다현이의 파티가 있는건 알고있었고, 비알씨에 갔다가 빅토리아의 파티가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0시 반에 잭이랑도 놀기로 했었다. 어쩌다보니 바쁜사람이 되어버렸다.

8시에 빅토리아 방에 갔다. 프리아와 미쉘이 있었다. 다양한 인터네셔널 친구들이 와서 조잘조잘 떠드는게 참 재미있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는 파티에 전부 모르는사람 뿐이어서 피곤했는데 이제 친구가 생기니 파티가 재밌다.

한시간정도 떠들다가 다현이네 파티도 들렀다. 역시나 그곳에도 마리아, 에비, 니콜, 사라 등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선우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한참 떠들다가 10시 반이 되어서 잭이 데리러 오러 왔다. 

오늘은 잭의 친구집에서 파티가 있다고 해 도진이와 함께 갔다.

중국인 친구들과 함께 놀았는데 그친구들은 술을 엄청 좋아하는것 같았다. 양주를 잔뜩 쌓아놓고 먹었는데, 나도 최근에 양주를 좋아하게 되어서 신났다. 하지만 숙취때문에 힘들긴 했다. 

새친구를 이제서야 잔뜩 만나서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중국친구들이라 독특하게 마작을 하고있었는데 처음보는거라 신기했다. 룰 설명을 들어도 사실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헤네시를 먹었는데 깔끔하게 맛있었다. 숙취때문에 많이 먹지 못한게 참 아쉬웠지만 많이 먹긴 한것같다. 내가 맛있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잔뜩 맥였다. 광란의 밤이었다. 

보이시에 있을 날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정말 아쉽고 떠나기 싫다 ㅠㅠ